설날 밥상 정치이야기

#1. 손혜원 범죄의혹은 국회의원 이해충돌 문제를 넘어선다.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행위는 아직 범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은 이해충돌 문제로 이슈를 확대시키고 손혜원 본인은 애꿎은 박지원과 진흙탕 싸움을 벌여서 물타기하려는 모양인데, 그래도 범죄혐의를 벗지는 못할 것 같다. 손혜원의 행위는 부동산실명법 위반은 확실해 보이고, 그 외에 직권남용이나 업무상 배임까지 적용할 수도 있겠지. 본인의 모든 재산과 목숨까지 걸겠다 했으니 그 약속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2. 이슈가 너무 많았나?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는 점차 묻히는 느낌이네. JTBC는 뭐하나? 김태우가 폭로한 청와대 문제는 후속보도 안할건가? 김태우가 골프를 친 것이 적절한 것인지 아닌지는 관심없다. 공익제보를 아주 착한 사람만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 제보자가 누구이든 제보의 내용이 공익에 부합한다면 언론은 그러한 제보에 귀기울여야 하고, 검찰은 김태우가 아니라 청와대 민정실을 수사해서 관계자들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합당한 처벌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김태우의 제보를 기억하고 주목하면서 정권과 사법부의 선택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3. 팩트체크: 1) 손석희는 2017년 4월 16일 일요일 밤 10시경에 과천교회 옆 관악산자락의 컴컴한 공터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내었다가 도주하려했다. 2) 래카차 기사의 녹취에 따르면 당시 30대 중후반쯤 되어 보이는 여성이 손석희의 차에서 내렸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다. 3) 몇몇 유튜버들이 일요일 밤 10시경에 취재한 바에 따르면 그 공터 주차장에는 군데군데 휴지들이 널브러져 있다.

이상의 팩트체크에 따르면 손석희는 2017년 4월 16일 일요일 밤 10시경에 으쓱한 카섹스 명소에서 한참 어린 여성이 차에서 내린 직후 접촉사고를 내었다는 추론이 합리적이다. 단, 신뢰도 1위의 언론인 손석희 사장님께서 카섹스 명소에서 30여살 어린 여성과 있었다고 해서 불륜을 저질렀다고까지 추론하는 것은 아닌 걸로 하자. 손석희 사장님이 천주교 신자라 할지라도 널브러진 휴지를 줍는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일요일 밤 10시경에 30대 여성과 컴컴한 교회 옆 공터 주차장에 갔을 수도 있는 것이지.

만약 으쓱한 공터 주차장에서 4월 16일 밤 10시경에 어린 여성과 휴지를 줍는 봉사활동을 하러 간 것이 맞다면... 60대의 손석희... 건강하네. 씨바 조온나 부럽다.

#4. 김경수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었다. 사실은 이 사건은 여권이 스스로 키운 점이 크다. 애초에 드루킹을 구속하지 말고 적당히 수사하고 묻었으면 집행유예 때려주고 덮을 수 있었지. 괜히 드루킹의 입을 막으려고 구속했다가 오히려 사건이 특검도입으로까지 커져버렸던 것이다. 그런데 재판결과에 대한 여당과 문빠들의 반응이 가관이다. 성창호 판사가 의심스럽다면 판결 전에 재판부 기피신청을 할 것이지 지금까지 손놓고 있다가 판결이 맘에 안드니 판사를 탄핵한다고? 에라이 양아치 새끼들!!! 그래도 애꿎은 드루킹을 구속했다가 김경수가 나락으로 떨어진 것처럼 판사 탄핵 운운은 문재인을 법정에 세울 날을 앞당기는 자충수가 될 것 같으니 당분간 팝콘각 잡고 지켜보겠다.

#5. 민주당은 서영교 징계안하냐? 재판거래는 삼권분립을 위협하는 중범죄라며? 그런데 별다른 결과를 얻지도 못한 대법원장의 재판거래는 중범죄로 처벌하면서 서영교의 재판청탁은 은근슬쩍 그냥 넘어가려는 모양이네.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정권의 대처방식을 알겠다. 발생한 문제를 소상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게 아니라 자기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자는 누구든 고소고발 드립 치면서 협박으로 입막음하려한다. 그리고 문빠들을 동원한 여론몰이로 자기들의 문제를 지적한 자를 악마화한 다음 문제 당사자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은근슬쩍 넘어가려한다.

#6. 조해주 같은 문제인사의 지명을 강행하는 것도 같은 공식을 따른다. 헌법기관이 무슨 동네 구멍가게냐? 중앙선관위원까지 자기 캠프출신 인사로 지명하냐, 시발 이건 아니지! 문재인 이 인간은 민주화 운동한 건 맞긴 하냐? 이 인간이 집권한 후로 한국의 민주주의는 계속 역행하고 있다. 지금이 전두환 때냐, 이 씨방새야! 게다가 이 정권의 문제인사들은 너무 뻔뻔하기까지 하다. 과거 정권들에서도 문제가 심한 인사들을 정무직으로 지명한 경우가 있었지만 야당의 반발이 심했던 자들은 자기가 스스로 사퇴하는 사례도 많았다. 그런데 씨빠 지난번에 유은혜년도 뻔뻔하게 그냥 개기고 넘어가드만 이제 보니 아예 자진사퇴 같은 것은 안하기로 작정한 것 같다.

#7. 대한민국의 육군참모총장과 군 인사 협의를 했다는 30대 초반의 5급 행정관, 분실했다는 문서가 공식문서가 아니라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나? 공식문서가 아니라고 해서 거기에 군의 인사정보와 같은 군사기밀이 없지는 않을 터, 육참총장과 인사협의 했다는 그 녀석은 군사기밀 누설로 처벌받아야 한다. 씨빠, 청와대가 좋긴 좋네. 서른 한두 살짜리가 불러낸다고 달려나간 당나라군대 똥별 총장은 쪽 다 팔려버렸는데 5급 행정관을 했다는 녀석은 이름조차 언급되지도 않네. JTBC, 쌀아있나? 취재 안하냐?

#8. 준용이가 유학간 건 이해한다. 나 같아도 꼴보기 싫은 자식 나가있으라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다혜는 다르지. 과거에도 대통령이나 장관 등의 자식들이 유학과 같은 이유로 해외로 나가있는 경우가 있었고 사람들은 아무 문제를 삼지 않았지만, 다혜의 경우는 특이하다. 아빠가 대통령인 나라에서 본분을 지키면서 살겠노라고 장담했던 다혜가 부부간 증여와 독특한 주택처분 후에 야반도주 하듯이 이 나라를 빠져나간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돌발채무가 발생해서 이 나라에서 도주한 것이든, 아니면 좀 떳떳하지 못한 방법으로 예기치 않은 대박이 터져서 돈을 챙겨 나간 것이든, 어느 쪽이든 간에 무언가 ‘지하경제’의 스멜이 물씬 풍긴다. 청와대가 또 고소고발 드립 치면서 과잉반응하는 것을 보니 무언가 구린내를 덮으려 하는 것 같긴 한데, 국민은 다혜가 왜 동남아로 튀었는지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하며 청와대는 납득할 만한 대답을 해야만 한다. JTBC는 문다혜를 심층취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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